개도 '키키'는 뾰족하다고 본다 — 사람과의 공생보다 타고난 감각일 가능성
개도 부바·키키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를 읽고, 그게 사람과 오래 함께 산 덕분인지, 언어가 타고난 감각 연결을 가져다 쓴 건지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언어가 달라도 '부바'는 둥근 모양, '키키'는 뾰족한 모양이라고 고른다. 개도 그렇다는 연구를 소개한 ScienceAlert 기사를 읽었다. 개가 사람과 오래 함께 살아서 생긴 감각인지 궁금해서 물어봤다.
2026년 10월 19일 월요일
인간과 오랜 공생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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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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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사람처럼 "부바"는 둥근 모양, "키키"는 뾰족한 모양과 짝짓는 것 같다는 연구를 소개한 ScienceAlert 기사예요.
- 실험: 이탈리아 파르마대 연구팀이 개 70마리에게 '부바'·'키키' 소리를 들려주면서 좌우 화면에 둥근 모양과 뾰족한 모양을 번갈아 보여줬어요. 개가 어디를 보는지는 AI로 머리 방향을 추적해 쟀습니다.
- 결과: '부바'가 나오면 둥근 모양을, '키키'가 나오면 뾰족한 모양을 유의하게 더 오래 봤어요. 저널 Proc. R. Soc. B에 실렸습니다.
- 주인 신호 차단: 두 번째 실험(19마리)에서는 주인이 헤드폰으로 록 음악을 들어서 소리를 못 듣게 했어요. 그래도 같은 경향이 나왔습니다. 다만 연구팀도 아직 확정하려면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해요.
질문하신 "오랜 공생 때문인가"에는, 그렇게 단정하기 어렵다는 근거가 더 많아요.
- 갓 부화한 병아리도 같은 짝짓기를 해요. 2026년 Science에 실린 이탈리아 파도바대 연구에서, 태어난 지 몇 시간 안 된 병아리가 '부바'에는 둥근 모양, '키키'에는 뾰족한 모양으로 다가갔습니다. 소리 경험도, 사람과 함께 산 경험도 없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연구진은 여러 종이 타고나는 감각 연결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 사람 말을 배운 보노보는 오히려 이 효과를 보이지 않았어요. 2022년 연구에서 영어 단어를 잘 알아듣는 보노보 한 마리를 테스트했는데, 부바·키키 짝짓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사람 말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는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어요. 다만 한 마리의 결과입니다.
- 개 연구도 원인은 열어 두었어요. 기사도 이번 결과를 개가 사람 말을 빨리 알아듣는 이유를 탐구할 "출발점" 정도로 소개합니다.
그래서 가축화(공생)의 영향인지 타고난 감각인지는 아직 가를 수 없어요. 같은 실험을 사람 손에 길들지 않은 늑대에게 해 보면 단서가 될 텐데, 그런 연구는 찾지 못했습니다.
출처: ScienceAlert 기사 · Scientific American: 병아리 연구 · 보노보 연구(St Andrews)
오히려 위험한 소리를 언어로 채택했다고 봐야 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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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방향은 맞는데, "위험"보다는 "소리의 성질과 감각을 잇는 타고난 연결"을 언어가 재료로 썼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해요.
- 언어보다 먼저 있었다는 쪽에 무게가 실려요. 병아리 연구는 부바·키키 효과를 "인간 언어의 기원을 설명하는 열쇠"로 보던 이론에 의문을 던졌어요. 그 연결이 언어보다 먼저 있었다면, 언어는 이미 있던 감각 편향을 가져다 쓴 셈입니다. 질문하신 "채택"이라는 표현과 잘 맞아요.
- 위험과의 연결은 일부만 근거가 있어요. 생물학자 유진 모턴은 1977년, 여러 새와 포유류에서 거칠고 낮은 소리는 공격·위협에, 높고 맑은 소리는 두려움이나 달래기에 쓰인다고 정리했어요("동기-구조 규칙"). 다만 '키키'가 위험해서 뾰족한 모양과 짝지어진다는 걸 직접 보여준 연구는 찾지 못했어요. 지금 증거로는 '키'처럼 날카롭게 끊기는 소리와 각진 모양이 감각적으로 닮았다는 설명이 더 단단합니다.
- 언어에 남은 흔적은 일부예요. 단어 대부분은 소리와 뜻이 임의로 짝지어져 있어요. 그래도 한국어 의태어처럼 소리가 느낌을 따라가는 단어가 남아 있습니다. '졸졸·줄줄', '반짝·번쩍'처럼 모음 하나로 크기와 무게감이 달라지죠.
출처: Scientific American: 병아리 연구 · Morton (1977), The American Naturalist
정리
- 개 70마리 실험에서 '부바'에는 둥근 모양, '키키'에는 뾰족한 모양을 더 오래 봤고, 주인이 소리를 못 듣게 해도 경향은 같았다. 연구팀도 확정하려면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 갓 부화한 병아리도 같은 짝짓기를 했고, 영어를 알아듣는 보노보 한 마리는 하지 않았다. 사람과의 공생이나 언어 노출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 가축화의 영향인지 타고난 감각인지는 아직 가를 수 없다. 늑대 실험이 단서가 될 수 있지만 그런 연구는 찾지 못했다.
- 언어가 이미 있던 감각 연결을 재료로 썼다는 해석이 근거와 잘 맞는다. 다만 '위험한 소리'라서 채택됐다는 직접 증거는 없다. 거친 소리가 공격 신호로 쓰인다는 모턴의 규칙 정도가 간접 근거다.
- 단어 대부분은 소리와 뜻이 임의로 짝지어져 있지만, '졸졸·줄줄', '반짝·번쩍' 같은 한국어 의태어에는 소리 상징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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