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5월 20일, 윤초가 사라진다 — UTC는 왜 1초씩 끼워 넣어 왔을까
국제도량형총회가 2027년 5월 20일부터 윤초를 없애기로 한 결의를 읽고, 윤초가 왜 있었고 왜 개발자들의 골칫거리였는지 정리했다.
국제도량형총회(CGPM)가 윤초를 없애는 결의를 확정했다. 서버 시간 처리에서 늘 예외로 남아 있던 윤초가 왜 생겼고 앞으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Claude와 이야기해 봤다.
국제도량형총회(CGPM)가 2027년 5월 20일부터 윤초를 더 이상 넣지 않기로 확정한 결의입니다.
- 무엇을: 세계 표준시(UTC)를 2027년 5월 20일부터 "연속"으로 운영합니다. 원자시계 기준 시간과 지구 자전 기준 시간(UT1)이 벌어져도, 그 차이가 **최대 1시간(3,600초)**이 될 때까지 손대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몇 세기 동안은 조정할 일이 없습니다.
- 왜: 지금까지는 둘의 차이가 0.9초를 넘지 않도록 1972년부터 27번 윤초를 끼워 넣었습니다. 그런데 1초짜리 끼워 넣기가 매번 서버·네트워크 장애를 일으켰습니다(2012년 리눅스 서버 장애, 2017년 Cloudflare DNS 장애 등). 게다가 최근 지구 자전이 빨라져서 2035년까지 **사상 첫 "음의 윤초"(1초 빼기)**가 필요할 확률이 30%로 추정됐습니다.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일이라 대비에 "밀레니엄 버그급" 비용이 들 거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 결론: 운송, 전력, 통신, 위성처럼 시간에 의존하는 인프라를 위해 "1초가 끼었다 빠졌다 하는 시계"를 없앤 겁니다. 원래 목표였던 2035년보다 8년 앞당겼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23:59:60 같은 예외 처리나, 구글·AWS가 윤초를 하루에 걸쳐 조금씩 나눠 반영하던 "스미어" 같은 우회책이 필요 없어지는 변화입니다.
UTC가 오차가 있었어?!!
정확히는 UTC가 틀린 게 아니라, 기준으로 삼는 "시계" 두 개가 서로 다르게 가서 생기는 차이입니다.
- 원자시계(TAI): 세슘 원자의 진동으로 1초를 정의합니다. 수천만 년에 1초 틀릴 정도로 정확합니다.
- 지구 자전(UT1): 해가 뜨고 지는 실제 하루입니다. 지구 자전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달의 조석 때문에 길게 보면 조금씩 느려지고, 지진이나 해류, 핵 움직임에 따라 하루 길이가 1000분의 몇 초씩 들쭉날쭉합니다.
그래서 원자시계로 정확히 86,400초가 지나도 지구는 아직 한 바퀴를 덜 돌았거나 더 돌았을 수 있습니다. 이 차이가 쌓이면, 원자시계로는 정오인데 해는 정남쪽에 오지 않는 상황이 됩니다.
UTC는 이 둘의 타협안입니다. 초는 원자시계로 세되, 지구와 0.9초 이상 벌어지면 윤초로 맞춰 줬습니다. 1972년 이후 쌓인 차이가 27초입니다.
2027년부터는 이 맞춰 주기를 그만두는 겁니다. 그러면 UTC 시계와 해의 위치가 조금씩 벌어지겠지만, 지금 속도라면 수십 년에 수십 초 수준입니다.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고, 천문 관측이나 위성 궤도 계산처럼 정밀한 분야만 별도 보정값(UT1−UTC)을 쓰면 됩니다.
정리
- 2027년 5월 20일부터 UTC는 윤초 없이 연속으로 흐르고, 지구 자전 시간(UT1)과의 차이는 최대 1시간까지 허용된다. 원래 목표였던 2035년보다 8년 이르다.
- UTC가 틀렸던 게 아니라, 매우 정확한 원자시계와 들쭉날쭉한 지구 자전이 서로 다르게 가서 1972년부터 27번 윤초로 맞춰 왔다.
- 윤초는 매번 서버·네트워크 장애를 일으켰고, 지구 자전이 빨라지며 사상 첫 '음의 윤초' 가능성까지 나오자 아예 없애기로 했다.
- 개발자에게는
23:59:60예외 처리나 윤초 스미어 같은 우회책이 필요 없어지는 변화다. 해의 위치와의 차이는 수십 년에 수십 초 수준이라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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